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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방학 맞은 학생들, 어르신 위한 봉사 ‘구슬땀’

여름방학을 맞아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한 청소년들의 자원봉사도 활발해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8월 4일 마포구 청소년들이 데이케어센터를 찾아 뷰티 봉사를 벌이는 모습.
[백세시대=배성호기자]지난 8월 4일 서울 마포구 우리마포데이케어센터에서는 평소 이곳에서 볼 수 없던 청소년들로 가득했다. 김보라(17) 학생을 비롯해 센터를 방문한 15명의 청소년들 손에 들려 있던 건 매니큐어를 비롯한 메이크업 도구들이었다. 이들은 능숙한 솜씨로 오랫동안 화장을 잊고 지냈던 어르신 얼굴과 손을 화사하게 꾸며줬다. 김 양은 “방학을 맞아 뷰티기술도 배우고 이를 활용해 평소 하고 싶었던 봉사활동도 할 수 있어 보람찼다”고 말했다.  

최근 여름방학을 맞은 청소년들이 경로당과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펼치며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특히 손쉽게 할 수 있는 환경미화 봉사부터 기술이 필요한 뷰티봉사 등 종류도 다양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날 봉사활동에 나선 학생들은 국제뷰티구호개발 NGO 월드뷰티핸즈에서 7월 24일과 25일 양일간 실버 메이크업과 네일아트 실습 과정을 수료했다. 신한대 뷰티헬스사이언스학부 교수이기도한 최에스더 월드뷰티핸즈 회장 등 뷰티전문가에게 네일아트 및 메이크업 기술을 전수받은 학생들이 어르신들에게 실력 발휘를 했던 것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매월 한 차례 이상 경로당 등 노인복지시설을 찾아 봉사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보통 청소년들은 행정안전부에서 운영하는 1365자원봉사포털에서 자신에게 맞는 자원봉사를 신청해 진행한다. 1365자원봉사포털은 회원 1200만명, 하루 평균 접속자 10만명에 이르는 국내 최대 자원봉사포털이다. 중학생의 경우 보통 60시간의 봉사활동 시간을 채워야 하고 학생기록부에 실적을 올리려면 1365자원봉사포털을 통해야 한다.

포털에 접속하면 각 지역마다 청소년이 할 수 있는 다양한 봉사활동이 뜬다. 문제는 봉사시간 실적을 채우기 위한 시간 때우기 식 활동도 많다는 점이다.

하지만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봉사활동은 다르다. 대부분 어르신과 접촉해야 하고 그중엔 거동이 불편하거나 치매 환자도 있어 일반 봉사활동보다 난이도가 높다. 의지가 없으면 쉽게 진행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지자체마다 매년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청소년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운영할 정도로 진정성 있게 참여하는 학생들이 많다.

서울 강동구의 경우 8월 5일부터 13일까지 여름방학 청소년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본격적인 봉사를 시작하기 전 어르신들의 특징에 대한 교육을 진행한 후 경로당 청소하기, 문해교육 어르신들을 위해 이면지를 재활용한 노트 만들기, 어르신에게 선물할 부채 및 에코백 만들기 등을 진행했다. 프로그램마다 20명 이상 참여할 정도로 학생들의 참여율도 높았다.

강동구 관계자는 “손주 같은 청소년들이 봉사자로 참여할 경우 일반 봉사자보다 어르신들의 반응이 더 좋다”면서 “어르신들을 위해 방학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꾸준히 봉사활동을 진행하는 청소년들이 많다”고 말했다.

한 발 더 나아가 봉사동아리를 결성해 활발히 활동을 펼치는 청소년들도 있다. 충북 영동군 ‘소라현청소년봉사단’이 대표적이다.

소라현청소년봉사단은 황간청소년문화의집의 자원봉사동아리 ‘머슴’, 15현 가야금동아리 ‘금이랑’, 댄스동아리 ‘수피아빅월’, 교육기부동아리 ‘너나들이’로 구성된 청소년동아리연합회이다. 이 봉사단은 충북청소년자원봉사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는 등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봉사단은 이번 방학에는 황간면과 인근 상촌면의 경로당을 찾아 봉사활동을 전개했다. 경로당을 방문한 청소년들은 정성스런 손 마사지를 해드리고 월남쌈을 직접 만들어 대접하기로 했다. 또 평소 배운 한국무용, 15현 가야금, 댄스 공연 등을 선보여 경로당 회원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황간청소년문화의집 관계자는 “노인들을 공경하고 섬기는 봉사활동으로 지역사회에 청소년의 긍정적인 인상을 심어주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남 합천군청소년지원센터의 봉사동아리 ‘보훈지기’도 국가보훈처와 합천군이 추진 중인 국가유공자 명패 달아드리기 사업에 봉사자로 참여해 주목받고 있다.

학교 밖 청소년들로 구성된 이들은 검정고시 준비와 자기 계발을 하면서 지난 6월 국가유공자를 돕는 봉사동아리를 결성해 큰 화제를 모았다. 단순히 명패만 달아드리는 것이 아닌 직접 만든 무궁화 화분도 함께 전달해 훈훈함을 더했다.       

배성호 기자

출처 : 백세시대(http://www.100ssd.co.kr)
작성일자 2019-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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